[기업 리모델링] 화승인더스트리, 해외사업 재편·계열사 확대 '속도'…화승그룹과 계열분리 빨라지나

입력 2017-11-07 17:53  

그룹 오너 3세 현석호 부회장
최대주주 오른 뒤 변화 '가속'

벤처투자사 신설…계열사 21개로
해외법인은 화승엔터 밑으로 집결



[ 김진성 기자 ] ‘아디다스’ 운동화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유명한 화승인더스트리가 지배구조 개편과 계열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화승그룹 오너 3세인 현석호 부회장이 이 회사 최대주주에 올라선 뒤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늘리고 해외법인 교통정리

화승인더스트리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연신폴리프로필렌(OPP) 페트(PET) 등을 생산하는 필름사업부를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 분할이 완료되면 필름사업부는 화승인더스트리의 21번째 계열사가 된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벤처투자회사인 에이치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세우는 등 최근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있는 해외 계열사 지배구조도 새로 짜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해외법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8월부터 특수목적회사(SPC)인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화승인도네시아를 지난달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매각한 데 이어 중국법인 장천제화대련도 오는 20일 넘길 예정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들 법인을 인수하는 대가로 화승인더스트리에 자사 신주 333만8856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인더스트리가 베트남법인인 화승비나를 상장시키기 위해 2015년 세운 SPC다. 화승인더스트리가 최대주주로, 지분 70.89%(6월 말 기준)를 들고 있다.

해외 계열사에 대한 교통정리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74.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승인더스트리가 화승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화승비나를 포함한 해외법인을 거느리는 구조가 공고해진다. 현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7만740주(0.23%)를 매입한 후 조금씩 화승엔터프라이즈 지분을 늘리고 있다.

◆공고해진 현석호 부회장 지배력

화승인더스트리의 최근 사업구조 개편엔 강화된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현 부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화승인더스트리 최대주주로 부상한 건 4월이다. 당시 이 회사 지분 17.57%를 들고 있던 화승알앤에이가 시간외매매로 7.59%를 정리하면서 지분은 9.98%로 줄어들었다. 현 부회장 보유 지분(16.16%)보다 적어졌다.

화승알앤에이는 화승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화승T&C 화승소재 화승엑스웰 화승네트웍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지호 총괄부회장(19.98%)과 현승훈 회장(17.92%)이 지배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현 부회장은 2009년 초만 해도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0.25%만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해 6월 이 회사 12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발행된 신주 253만2000주 중 88만5753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무렵부터 시장에선 현 부회장이 화승인더스트리를 넘겨받아 독자적으로 경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화승인더스트리가 화승알앤에이와의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하면 화승그룹과의 연결고리 중 상당 부문이 끊어지게 된다. 화승인더스트리는 현재 화승알앤에이 지분 9.90%를 갖고 있다.

다만 현 부회장이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확보를 위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을 갚아야 하는 건 과제로 꼽힌다. 그는 2009년 유상증자 당시 신주 매입대금의 상당 부문을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했다. 보유주식 89만3304주(신주 포함)의 절반이 넘는 49만950주가 담보로 잡혔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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